"주님 지켜라"…성범죄 도운 'JMS 2인자' 재판 시작

입력 2023-06-09 08:40   수정 2023-06-09 09:09



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(JMS)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'JMS 2인자' 정조은(본명 김지선, 44) 씨 등 조력자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다.

9일 오전 10시 대전지법 형사12부(나상훈 부장판사) 심리로 준유사강간혐의로 구속된 정 씨 등을 포함한 JMS 간부 6명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된다.

정 씨는 정 총재가 신도 성추행 혐의로 해외로 도피했을 당시 그를 도우며 JMS 내에서 위치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. 이후 교단 내에서 '2인자', '후계자'로 불렸다.

앞서 정 총재가 여신도를 상대로 한 성범죄 행각들을 폭로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'
나는 신이다:신이 버린 사람들'이 공개된 후 정 씨는 자신이 담임 목사로 있는 교회의 예배 시간에 "나는 말렸다"며 "근처에 여신도들이 가지 못하도록 했다"는 취지의 주장을 했지만, 검찰은 정 씨가 정 총재의 행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.

정 씨는 정 총재를 '메시아'로 칭하며 여신도들을 정 총재에게 안내한 혐의를 받고 있다. 2018년 3∼4월께 홍콩 국적 여신도 A(29)씨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'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'고 지시, 정명석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.

함께 구속기소 된 민원국장 김 모(51·여) 씨는 2021년 9월 14일 항거불능 상태의 A 씨를 정명석에게 데려가 정 씨가 범행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한 혐의(준유사강간방조)다. A 씨가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으나 오히려 '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'이라고 말하며 세뇌한 것으로 조사됐다.

정명석이 A씨와 호주 국적 여신도 B(30)씨를 강제추행할 때 통역을 해 범행을 돕거나 방 밖에서 지키고 있던 국제선교국장과 수행비서 등 JMS 여성 간부 4명도 강제추행 방조와 준강간 방조 등 혐의로 정 씨와 함께 재판받는다.

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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